- 아들 둘과 함께하는 1년짜리 프로젝트 3편 ; 브라이트 아카데미 합격 후기 -
드디어 산을 하나 잘 넘었습니다. ^^
워킹맘 생활 10년만에 남편에게 사정사정해서 1년간 안식년을 얻어낸 후 아들 둘과 함께
세부 땅을 밟은지도 벌써 4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
한국에서 눈 빠지게 인터넷을 뒤져보고 여기저기 상담받고 하면서
딱!! 이곳이다!! 싶은 학교가 있었더랬죠~~ ^^
제가 선택한 사립학교인 브라이트 아카데미는 세부에서
비싸지 않은 학비에 깨끗한 시설을 갖추었고 국제학교처럼 다국적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매우 매력적인 학교였습니다.
<세부 브라이트 아카데미 - 학교 내부 모습입니다.>
어쨋든!!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한국엄마들이 많이 계셨던 관계로 ㅋㅋㅋ 입학을 희망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많아지고 국적별 쿼터제는 유지되야하고 해서!!
다른 국적의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인 학생들 입학문이 많이 좁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작년 가을에 이미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매년 까다로워지는 입학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입학시험시기보다 석달정도 미리 입국을 해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
하지만 저희 아이 학년인 G4가 가장 대기자가 많은 학년이라서
빈자리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적응하랴, 생각보다 일찌감치 찾아 온 아들의 향수병을 달래주랴...
또 제발 시험 볼 기회라도 얻으면 좋겠다는 불안안 바람으로 쉽지 않은 12주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번 주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3월)
빨라야 4월 초쯤 연락이 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한달이나 빨리 입학시험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바로 당장 다음 날 들어오라는!!!
헉...!!
저도 아이는 물론 어학원 담당 티쳐들도 모두 멘붕...
다행히 제가 있는 어학원 원장님께서 며칠간이라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해 주셨고 다행히 학교측에서 수락해주었습니다. ^^
그리고 천금같이 얻은 4일동안 원장님과 당사자인 저희 큰아들, 그리고
어학원 담당 티쳐들까지 삼위가 일체되어 열심히, 정말 열심히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험 당일!!!
전날 밤은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찌감치 일어나 차를 타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수능장 가는 기분이 이럴까요~~~ ??
목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무슨 말을 어찌하고 있는지도 모를만큼 긴장감은 최고조로 달했더랬습니다. ㅜㅠ
어쨌든 학교에 도착,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입니다. ㅠㅠ
대기 중에 아들이 제 손을 살짝 잡는데...
손끝이 차고 축축합니다....
아마 자기도 많이 긴장이 됐었나봅니다. ㅠㅜ
그리고 잠시 후,
인터뷰 테스트를 위해 교장실로 입실!!
하~~ 정말 그때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그냥 한국에 곱게 있었더라겸ㄴ 이런 부담감과 이런 압박감은 더더 나중에
더더 이후에나 겪었을텐데,,, 엄마 욕심에 너무
큰 짐을 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브라이트 아카데미의 인터뷰 중, 유리문 밖으로 보이는
아이의 뒷모습이 애처로워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애썼었네요 ㅠㅠ
숨막히는 인터뷰 테스트가 끝나고
어학원 원장님과 학부모인 제가 인터뷰 테스트 브리핑을 듣기위해
두근 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교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아~~~ 그리고 결과는!!!
깐깐하고 융통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인상의 할머니 교장선생님께서,
여러 칭찬과 함께 주신 한마디!!
"Congrauration!!"
꺄아~~~~~~~~~~
연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고는 밖에서 더 긴장하고 있었을 아들을
힘껏 안아주었습니다~~!!
이 학교 입학시험은 1차 인터뷰 테스트와 리팅테스트 그리고 2차 페이퍼 테스트가 있는데
1차 인터뷰 테스트 비중이 더 높고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하면
페이퍼 시험 기회는 아예 얻지를 못하기 때문에 정말 인터뷰시험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페이퍼 시험!
수학은 쉬웠는데(한국 학생들은 의례 그런듯합니다.^^)
영어시험이 조금 어려웠다고 걱정을 했는데요,
이틀 후, 브라이트 아카데미의 최종결과는!!!!
합격!!! ^^
그동안 쉽지 않았던 타국생활 12주의 시간들이 다 보상받는 듯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도,
이 곳 어학원 티쳐들과 매니저님 모두 기뻐하고 축하해주니 그간 향수병으로 힘들었던
아이의 마음도 금방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
이제 4월에 학기가 끝나고 6월까지 방학도 끝나면 7월부터 정말 유학생활이 시작됩니다~~
어떤 일들이 우리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을 지 생각하면
염려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처한 상황에 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하다가 보면
1년 후!!
한국에 돌아갈 때 최소한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준비하는 동안
조금, 아주 조금, 최소한 한뼘만치는 자라게 될
아들을 생각하면 이것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작이 되었길 바라봅니다. ~~~ ^^
마지막으로 입학준비를 하면서 자기 일처럼 함께 애써주시고
함께 걱정해주시고, 기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네요. ;)
이상 세부ESL 어학원을 다니시면서 아이가 브라이트 아카데미에 합격한 과정들을
직접 올려주신 어머님의 후기였습니다.
다음 번에는 마지막 편인 세부의 학교이야기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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